"노인을 위한 나라냐" — 프랑스 청년 시위가 드러낸 연금과 교육 사이의 '세대 간 나눠 먹기'
공립고 환경 개선 요구로 시작된 시위가 긴축 반대로 번져…연금 지출 GDP의 14%, OECD 평균 9.4%
프랑스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파리 등 1750개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노동총동맹 추산 80만 명, 경찰 추산 50만 명). 시위는 지난달 중순 낡은 공립 고등학교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로 시작됐지만, 진압 과정에서 학생들이 크게 다치자 다양한 계층이 합류했고 정부 긴축 정책과 생활비 위기에 대한 불만으로 확대되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방화와 약탈로 번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프랑스는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19%에 이르고 세금 부담도 높아 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 연금 지출이 GDP의 1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9.4%)을 크게 웃돈다. 재무장관은 보건과 연금에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 젊은 세대에게 쓸 돈이 없다고 인정했지만, 2023년 통과된 연금 수령 연령 상향(62세→64세)은 거센 반발로 2028년 1월까지 중단된 상태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저성장 속에서 세대 간 '제로섬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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